아침 일찍부터 프랑스에서 전철을 갈아타고 파리 기차역에 도착해서 스위스로 떠날 준비를 했습니다. 아침으로 먹을 바게트를 사고, TGV에 몸을 실었습니다. 8시에 출발해서 기차를 두 번 갈아타고 오후 2시경에 인터라켄에 도착을 했습니다.

 

 

 

 

 

 

 

스위스에서 첫 일정은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것 이었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흐려서 취소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비가 그쳐서 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난생 처음 패러글라이딩을 한다고 생각하니 재밌을것 같기도 했지만 점점 긴장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30여분 차를타고 산에 올라갔고, 비행파트너인 파스칼에게 이륙, 착지요령에 대해서 듣고 비행준비를 마쳤습니다. 언덕에서 몇 발자국 달리지 않았는데 몸은 이미 스위스 인터라켄의 하늘을 높이 날고 있었고 굉장히 무서울까봐 걱정했는데 놀이기구보다 무섭지 않아서 신기했습니다. 상공의 공기가 너무 시원했고, 툰호수의 전체가 한 눈에 담기고 인터라켄의 모습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패러글라이딩이 착지할 때는 넘어질까봐 무섭기도 했지만 전문가와 함께 비행하는 거라 안전했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한번 하늘을 날고 싶었습니다.

 

 

 

오후에는 스위스의 주택가를 걷고, 쇼핑도하고 여유로움을 느끼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음날은 산악열차를 타고 융프라우에 가는 날 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부터 인터라켄 오스트에서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라우터 부룬넨에서 빨간색 열차, 클라이네 샤이텍에서 노란색 열차를 갈아타고 정상에 도착 했습니다.

 

 

정상으로 가는 길이 고산지대라 산소가 부족했는지 잠이 너무 쏟아져서 스위스 풍경 구경 반, 기절 반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입장 티켓에 라면 교환권이 있어서 신라면 컵라면으로 교환해서 따뜻한 국물을 마시니까 너무 맛있었습니다. 눈덮힌 산의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하늘은 새파랗고 구름이 뭉게뭉게 드리워진 설산은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리는것 같고 시원하고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융프라우 파노라마와 얼음궁전을 돌아가면서 관광하고 설산 위에서 자일타기를 했습니다. 외줄에 의지해서 산 위를 통과할때의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즐거웠고, 또 다른 추억이 되었습니다. 주변에서는 스키도 타고 눈썰매도 타고 있었습니다. 하산할 때는 alpiglen역에서 내려서 하이킹을 하기로 했습니다. 주변경치를 감상하면서 1시간 정도를 걸었고 brandegg역에서 다시 인터라켄 오스트로 열차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저녁에는 schuh식당에서 퐁듀코스요리를 저녁으로 먹었는데 치즈퐁듀, 고기퐁듀, 과일퐁듀가 있었습니다. 스위스 퐁듀는 치즈가 많이 짠 편이라 입맛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좋은 곳에서 좋은 공기도 마시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추워서 고생도 많이 했지만 눈이 맑아지는 풍경은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스위스 사람들의 여유를 배울 수 있었던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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