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으로 항암치료 후 조혈모세포이식을 하면 부작용으로 발생하는 것이 이식편대숙주반응입니다. 

공여자의 조혈모세포가 환자몸에 주입되면 적으로 인식하고, 환자세포를 공격하면서 생기는 증상인 것입니다. 

저는 지금도 여러가지 숙주반응이 있어서 일상생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다고 이식한 모든 환자에게 숙주반응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마다 차이가 많습니다. 

어떤 분은 이식 후 아무런 숙주반응 없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고, 반대로 이식과 동시에 심각한 숙주반응으로 고생하는 분도 봤습니다. 

 

 

숙주반응은 크게 급성이식편대숙주반응과 만성이식편대숙주반응으로 분류합니다. 

급성이식편대 숙주반응은 이식 후 약 100일 이내에 발생하는 것으로 위장관, 간, 피부발진 및 염증, 설사, 복통, 황달 등이 있습니다. 

 

- 위장관 : 위와 장의 점막이 손상되는 것으로 위숙주는 구토, 구역, 식욕부진 반응이고, 장숙주의 경우 심한복통과 설사, 혈변이 있습니다. 

- 간 : 간숙주로 ALP, AST 등의 간수치가 급격히 상승하고 눈과 피부에 황달증상, 복수가 차는 경우도 있습니다. 

- 피부 : 수포가 나타나고, 발진과 가려움이 나타납니다. 

 

저도 급성숙주반응으로 대부분 겪었는데 심한 장숙주로 설사를 하루에 10번이상씩 하면서 잠을 잘 수가 없었고, 그 기간이 약 2달이되면서 마지막에는 혈변도 많이 봐서 대장대시경도 했었습니다. 

피부발진은 극심한 가려움을 동반해서 스테로이드 로션과 주사약으로 약 일주일정도 고생한 것 같습니다. 

정상인 간수치는 40이하인데 간숙주로 400넘게 나온적이 있었는데 별다른 치료방법없이 시간이 지나니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급성의 경우 증상이 심하면 병원입원을 통해 치료하는데 저 역시 한달넘게 입원했습니다.

 

 

 

만성이식편대숙주반응은 이식 후 3개월이 지나서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1년사이에 많이 발생하지만 몇년후에도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 위장관 : 오심과 구토증상 및 소화불량과 설사증상이 있습니다. 

- 구강 : 입에 침이 나오지 않으면서 구강건조와 그로인한 충치발생우려가 있습니다. 구내염, 구강점막이상으로 매운음식을 먹지못하는 경우가 많고, 하얗게 물집이 잡힙니다. 

- 눈 : 대표적으로 눈물분비가 제대로 되지않아 안구건조증이 생기고, 눈이부시는 증상, 눈시림, 눈물이 계속 흐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 피부 : 피부건조와 가려움증, 피부 벗겨짐, 백반증, 검게 착색, 피부 섬유화, 손발톱 부서짐 등이 있습니다. 

- 간 : 간/황달수치 상승, 복수 및 부종이 있습니다. 

- 폐 : 숨찬 증상과 마른기침, 호흡곤란, 기흉 등입니다. 

- 근육/뼈 : 관절염과 관절통, 근육통, 관절구축입니다. 

- 비뇨생식계 : 잦은 소변횟수, 질건조증, 생식기 가려움 및 염증증상입니다. 

 

 

 

만성숙주반응은 위에 나열한 증상 외에도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른질환으로 발생한 증상을 숙주반응으로 오해할 경우도 있으니 꼭 주치의에게 문의하여 판단하여야 합니다. 

숙주반응판단은 내시경이나 피부조직검사 등을 시행해서 확인하고, 면역억제제 복용이나 스테로이드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킵니다. 

 

 

저는 급성과 만성숙주반응을 모두 겪었고, 지금도 숙주반응때문에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이식편대숙주반응은 삶의 질을 굉장히 떨어지게 만들긴하지만 숙주반응이 약간이라도 있는 경우 백혈병의 재발률을 낮추는 경향이 있다고 얘기하기 때문에 숙주반응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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